[시트러스 계열의 영화_03 : 우리도 사랑일까]
감독 : 사라 폴리
주연 : 마고 (미쉘 윌리엄스) 루빈 (세스 로건)
세번째 영화 이야기는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우리도 사랑일까'라는 영화입니다.
영어 제목으로는 "Take this waltz" 로 직역하자면 '왈츠를 춰봐요' 이겠지만 한국어로 '우리도 사랑일까'라는 제목으로 2012년 개봉된 영화입니다. 주요 배경은 캐나다 토론토인데 따스한 여름날의 풍경과 햇빛이 가득한 거리와 놀이 공원과 카페 등이 등장하며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분위기와 마고의 감정선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랑에 관련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관계와 변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깊이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마치 향수와도 같이 처음에는 강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잔향을 남기는 듯한 특징처럼 이 영화와 향수의 조합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결혼 5년차, 마고 (미쉘 윌리암스)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빈 (세스 로건)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루빈은 요리책을 쓰는 요라사로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편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익숙함 속에 단조롭고 무료한 나날로 변해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업무로 떠난 여행길에서 그녀는 우연히 다니얼(루크 커비)을 알게 되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처음에는 단순한 만남이라 생각하였지만 두 사람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고 심지어 다니엘이 마고의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니엘은 자유로운 영혼이자 예술가입니다.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은 마고에게서 새로운 감정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서서히 그에게 끌리는 마고...
마고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과 새로운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결국, 마고는 다니얼에 대한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만, 점차 그에게 끌리게 됩니다.
마고는 결국 남편인 루빈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게 됩니다.
마고는 충동적으로 다니엘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남편과 이별을 택하게 되며 남편인 루빈은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여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마고와 다니엘은 새롭게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 관계도 일상에 권태로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마고는 결국 새로운 사랑 역시 익숙함 속에서 변해간다는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는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사랑의 설렘과 시간이 지나며 찾아오는 익숙함, 권태로움의 감정을 그리고 그 두 감정 사이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허함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두 배우는 감정의 미세한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마고 ( 미쉘 윌리엄스)는 혼란스러움과 갈등, 디테일한 몸짓과 표정으로 잘 표현하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편인 루빈 ( 세스 로건)의 다정함과 상처받은 감정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권태라는 늪에 빠진 평범한 여자.
이런 일상적인 감성을 마고 (미쉘 윌리암스)처럼 절묘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과거에는 매릴 스트립이 있었지만, 동시대 여배우 중 단언컨대 미쉘 윌리엄스가 독보적이라 생각합니다.
한없이 곰같이 착한 남편인 관계가 무료하고 단조롭고 재미가 없어 상대 배우자에게 실증은 아니지만 이렇게 살다 죽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새로운 이성에게 마음을 뺏기어 짜릿한 감정과 함께 일탈을 하고 맙니다.
어떻게 보면은 한 사람의 불륜의 그림을 그린 영화같이 보이지만 또 어떻게 바라보면 우리가 살아가며 부부가 겪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생활의 일상 이야기 일지도 모릅니다.
다니엘과 마고의 관계가 발전하면서 나타내는 몽타주 장면에서는 원형으로 카메라가 회전하며 감정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여 두 배우들의 내면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얌전하고 고상한 얼굴을 하고 속은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일탈의 기운으로 요동치는 그녀, 마고를 떠올릴 때면 마침 세탁을 마치고 빨래를 햇살 좋은 마당에서 탁탁 털어놓고 화장대 앞에서 버건디 컬러의 진한 립스틱을 바르는 여자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사랑일까'는 사랑의 시작과 변화, 그리고 권태에 이르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감정 표현과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앞 뒤가 다른 향수를 뿌리며 이중적 성향과 모습으로 집을 나설 것 같은 반전있는 캐릭터를 잘 묘사한 영화 '우리가 사랑일까'였습니다.
주연 배우 및 인물 소개
미쉘 윌리엄스 (Michelle Williams) : 마고
▷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갈등이 많은 주인공. 사랑과 익숙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캐릭터.
세스 로건 (Seth Rogen) : 루빈
▷ 마고의 남편으로, 그녀를 사랑하지만 다소 둔감하고 안정적인 성격.
루크 커비 (Luke Kirby) : 다니엘
▷ 마고의 새로운 사랑. 자유롭고 감각적인 매력을 지닌 예술가.
사라 실버맨 (Sarah Silverman) : 제럴딘
▷ 마고의 친구이자 현실적인 조언자.
영화 속 향수
'우리도 사랑일까' 영화는 애틋한 사랑과 노스탤지어, 그리고 여름의 감성이 짙게 깔려 있는 영화입니다.
한 여름날의 녹음이 푸르른 감성과 각 주연 매우들과 어울리는 향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1. 딥티크 - 도 손 (Diptyque - Do Son)
2. 바이레도 - 집시 워터 (Byredo - Gypsy Water)
3. 조 말론 -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 (Jo Malone - Peony & Blush Suede)
4. 르 라보 - 떼 누아 29 (Le Labo - Thé Noir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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