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香)의 연대기_Part. 1 ~2 (향의 기원)

# 향(香)의 연대기_Part. 1 (향의 기원)

향(香)의 기원은 언제부터일까?
약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대인들은 신을 섬기며 소통하기 위하여 재단 앞에서 의식을 치를 때 몸을 청결히 향이 배게 후 향내를 풍기는 나뭇가지 또는 나무의 진액을 태워 몸에 향이 베게 한 후 정신까지 맑게 정화했다고 한다.

파미르 고원

현재처럼 향을 뿌리는 방식을 발견하지 못한 그 시대에서는 불을 이용하여 '태우는' 즉, 훈 향을 최고의 제조법으로 알고 있었다. 식물을 분향하는 의식에 쓴 힌두교군 인도의 파미르고원이 발상지라는 설이 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지중해의 섬, 키프로스에서 청동시대의 향수공장 유적을 발견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키프로스는 고대 로마의 기록에 향수의 발상지로 기술되어 있다. 

콜로세움

올리브 압착기와 포도주 양조장, 구리 제련 시설 등 000년쯤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유물을 발굴하여 수십 개의 토기 항아리 파편을 검사한 결과, 월계수와 계피 등 즙을 올리브 오일과 혼합하여 만든 12가지 향수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월계수 나무 / 계피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등 귀족 계급의 기호품으로써 발달해 왔으며, 종교적 의식에서 벗어나 점차 실용적인 용도로 활용되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또한 당시 상인들은 값비싼 향료를 화폐 대용으로 사용했으며, 꽃을 주원료로 사용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이다. 특히 로마 시대의 귀족들은 장미 향을 유난히 사랑했다.
침실과 연회장, 욕조만 아니라 요리에도 장미를 넣어 먹을 정도로 치장하는 데 있어 생활의 절반을 장미를 애용하였다고 한다.

이집트 / 장미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향수가 보급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구려와 백제의 승려가 각각 372년과 382년에 중국에 파견되었다가 돌아오면서 향료를 함께 수입했다는 것이다. 이후 신라시대 귀부인들이 몸에 향낭을 지니고 다니며 향료 사용이 대중화되었다.

 

---

 

# 향(香)의 연대기_Part. 2 (향의 기원)

향의 기원을 이야기하면서 이집트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이집트의 제5왕조는 8만 포대의 향료를 사들일 만큼 향료문화의 동·서양을 막론하고 향료무역의 중심지라고 불릴 만큼 활성화되기 위해 시작하였다.

출처 :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

그 가운데 몰약이라는 '미르 (Myrrh)'가 대표적 향료이다.
아기 예수가 탄생할 때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바칠 황금, 유황과 함께 향료... 즉, 미르은 이집트 미라의 어원이 될 만큼 강력한 방 부력을 지니고 있다.

미라를 만들 때 삼나무나 시더우드 등의 향료와 함께 넣었던 미루는 시체의 부패를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었다.
이 시대의 향료는 단순한 향 이상의 의미로 영원불멸을 염원하는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삼나무

이집트의 향에 대한 개념과 의식은 이집트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향고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석고로 만든 아라베스타 항아리에 채워진 향고는 동물성 지방 혼합물로 체온에 의해 녹아 끈적한 텍스처로 변하는 반고체 향(香)이다.  향긋하면서도 중후한 향을 지닌 유향과 비슷한 향을 지녔는데 30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진향을 내뿜을 만큼 방부성과 높은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투탕카맨

로마시대에는 장미나 백합 꽃향기를 넣은 유지를 몸에 바른 귀족들이 많았다.

향수의 수요는 중세로 들어서며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향료 재배나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향 원료의 주요 공급지인 동양과 연결하는 통로가 없던 시대라 다양한 향료를 구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13세기 초에 십자군 전쟁이 서양과 동양을 이어주는 판로가 생겼고 인해 십자군과 베네치아 상인이 합세하여 지중해 무역권을 장악하였다. 이때 십자군과 상인들의 활발한 무역 활동으로 유럽 전체에 비단과 자수품, 고급 향료 등이 활성화되어 전해지게 되었다.

십자군

 

다음 포스팅의 내용은 최초로 알코올 향수가 처음으로 출현한 배경과 내용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바쁜 업무로 1일 1회 포스팅이 어렵고 실천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스스로 약속을 지켜보고자 한다. 오늘은 향(香)에 관하여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와 이 블로그를 통해 현대 사회에 향기마케팅이 어떻게 진화했고 적용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꾸준하게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